증시에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24개 증권사가 제시한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1조5천773억원으로 한 달전보다 1.87% 늘었다.
기아차에 대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천931억원으로 한달 새 2.19%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기대치가 최근 한 달간평균 1.42% 낮아진 데 비해 뚜렷한 호조세다.
3곳 이상의 증권사가 전망치를 낸 149개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분기영업이익은 한 달 전 30조6천85억원에서 이달 2일 현재 30조1천750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한 달 새 현대차의 영업이익을 크게 늘려 잡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1조7천510억원), 신한금융투자(1조6천980억원), HMC투자증권(1조6천668억원) 등이다.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선 NH투자증권(6천560억원)과 동부증권(6천250억원), 현대증권(6천60억원) 등의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높였다.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의 가장 큰 요인은 원·달러 환율의상승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 출시 시점의 원화 약세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명훈 HMC증권 연구원은 "수출 쪽에선 환율 여건이 유리해졌고, 내수 부문에선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출시 등의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올해 4분기에는 환율 효과뿐 아니라 폴크스바겐 사태에 따른반사이익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기대치 상승은 주가에도 이미 반영되고 있다.
이달 2일 종가 기준 현대차 주가는 16만7천원으로 저점인 지난 7월17일의 12만3천500원보다 35.2% 올랐고 기아차는 같은 기간 4만300원에서 5만3천700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27조2천41억에서 36조7천862억원으로 10조원가까이 늘었다. 현대차는 시가총액 순위가 지난 7월만 해도 한국전력과 SK하이닉스에 밀려 4위에 불과했으나, 현재 다시 2위로 올라섰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