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중국 국경절(10월1∼7일)효과에 힘입어 10월에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진단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최근 몇 달간 한국행을 기피한 유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진정, 대규모 할인, 유류비 감소, 우호적 환율은 한국을 매력적인 여행지로재부각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국경절은 예년보다 특별하다"며 "이번에는 중추절(9월 26∼27일)과 국경절의 간격이 짧아 징검다리 연휴를 붙인다면 유커는 최장 12일의 시간을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긴 휴가는 유커 소비 극대화로 해석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유커의 총지출에서 쇼핑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른다는 점에서 중국 인바운드 소비와 관련된 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도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커 소비의 직접적인 수혜 업종으로는 화장품과 의류 업종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국경절 연휴 기간 화장품과 의류 업종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다"며 "최근 5년간 화장품과 의류 업종의 평균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각각 3.
6%포인트, 3.3%포인트 웃돌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화장품과 의류 업종에 관심을 두더라도 종목은 대형주 위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형주는 여전히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남아 있고 변동성도 높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증시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연휴 이후 재개장하는 한국 증시에서도 위험(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방어가 중요하다"며 "유커 수혜주에 대한 선택은 기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높이지 않는 수준에 그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