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우호적으로 바뀌는 정책 변수

입력 2015-09-27 08:00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이후에도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크게 개선되진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변수 탓에 금리를 못 올린 것이라는 의구심까지 더해지면서 금리 동결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점차 줄어드는 형국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을 보면 연준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금리 인상의 걸림돌로 지적받았던 낮은 물가가 향후 하강압력에서 벗어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연준이 글로벌 경기 둔화 때문에 금리를동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줬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완전히 없애지는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0월 중순 예정된 공산당 제18기 중앙위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를 앞두고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들의 과잉 투자 후유증과 부채부담을 반영해 조달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인하나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통화 완화정책이 발표될 수 있다.



통화완화 정책이 전제된다면 위안화의 완만한 절하도 용인할 여지도 높다. 낮은물가나 위안화 실질환율의 고평가 등을 고려하면 중국의 통화 정책은 추가로 완화될여지가 크다.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 확대를 시사했던 점을 생각하면 재정정책도강화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연기된 가운데 유럽은 추가적인 양적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 중국의 부양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에서도 4분기 중에 금리 인하가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호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정책들은 증시의 강한 상승동력이 되진 않더라도 투자심리가 추가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2000선에 근접할수록 물량부담이 커지겠지만, 반대로 낙폭이 커질 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 여부를 확인하면서 3분기 실적 호전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경제지표 및 주요 일정은 28∼29일 한국 증시 휴장, 28일 중국 8월 선행지수, 29일 미국 9월 소비자기대지수, 30일 유럽 8월 실업률·9월 소비자물가지수, 10월1∼7일 중국 증시 휴장, 1일 한국 8월 광공업생산·미국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2일 한국 8월 경상수지·9월 소비자물가지수·미국 9월 실업률 및 고용동향·유럽8월 생산자물가지수·일본 8월 실업률 등이 예정돼 있다.



(작성자: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 zerogon@hanafn.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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