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이 가족에게 추천하는 주식 1위는 '배당주'

입력 2015-09-27 06:05
한국투자증권 직원 상대 설문조사 결과…주식형펀드>주식투자



"결혼 안 하니?", "취업은 언제 하니?"….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가 모인 명절, 어김없이 쏟아지는 '힐난성' 질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증권사 직원들도 "무슨 상품에 투자해야 되느냐" "어떤 주식을 사야 되느냐" 등의 질문에 시달리기 일쑤다.



실제 증권사 직원들은 추석 연휴에 만난 가족과 친지에게 어떤 재테크 전략을추천할까.



27일 한국투자증권이 본사와 영업점 직원 2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6%가 주식형펀드(105건·복수응답)를 가장 추천하는 금융투자상품으로 꼽았다.



주식 투자가 32%(93건)로 뒤를 이었다. 주가연계증권(ELS)은 18%(51건)였다.



여자 직원(114명)의 경우 주식형펀드(36%), ELS(25%), 주식 직접 투자(23%) 순인 반면 남자 직원(108명)은 주식 직접 투자(44%), 주식형펀드(37%), ELS(9%) 등의순으로 답해 대조를 이뤘다.



가족이나 친지에게 추천할 주식의 업종·테마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응답자 3명 중 1명꼴로 배당주(33%·78건)를 꼽았다. 추석 이후 배당 시즌이 도래하는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화장품 등 올해 성장성이 집중 부각된 성장주를 추천하겠다는 응답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저평가된 가치주를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22%(51건)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초대형 우량주'를 꼽은 응답자는 15%(36건)에 그쳤다.



만약 손실이 발생하면 다음 명절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10명중 9명꼴로 장기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저점 추가 매수 권유, 두둑한 용돈, 음식이나 선물 대접 등의 '애교 섞인' 답변도 나왔다.



가족이나 친지에게 전하는 한 줄 조언 '투자는 00이다'의 빈칸에는 '금수저 물고 태어나지 않은 이상 필수', '시간과의 싸움', '아는 것이 힘', '요행을 바라는순간 실패의 지름길', '택배와 같은 설레는 기다림' 등의 답변으로 채워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직원 중에는 명절 때마다 가족이나 친지에게 투자 추천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예 미리 공부하고 자료를 준비해 간다는 이들도상당수 있었다"고 전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