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직접금융 위축…회사채·주식 발행 모두 감소

입력 2015-09-24 12:00
8월 직접금융 조달 8조5천억대 …전월보다 39.4% 줄어



기업들이 지난달 회사채와 주식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은 8조5천819억원으로전월(14조1천649억원)보다 39.4% 준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회사채 발행규모는 7조5천851억원으로 전월(12조9천307억원)보다 5조3천456억원(41.3%)이나 줄었다. 일반 회사채·금융채·은행채·자산유동화증권(ABS) 등모든 유형이 감소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042660] 사태 등으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불신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반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8월15일 이후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경향과 추석연휴를 앞둔 계절적 요인도 회사채 발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기업은 신한은행(5천768억원), GS리테일[007070](4천억원), 하나은행(4천억원), SK하이닉스[000660](3천500억원) 등이다.



일반회사채는 2조6천400억원 규모로 24건이 발행됐는데, 모두 대기업이 발행한무보증 회사채였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AA이상 발행이 2조800억원으로 전월보다 34.5% 줄고, BBB등급 이하 발행은 1건(2천억원)에 그쳐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발행물량의 62.5%는 운영자금(1조6천490억원)이었고, 33.7%는 차환자금(8천900억원), 3.8%는 시설자금(1천10억원) 용도였다.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가 1조4천800억원으로 56.1%를 차지했고, 장기채(만기 5년 초과)가 43.9%(1조1천600억원)로 집계됐다.



신용등급 AA-인 BNK금융지주[138930]는 만기 30년 이상의 장기채를 발행하기도했다.



8월 말 현재 회사채 잔액은 398조1천801억원으로 작년 말(383조3천268억원)보다 3.9%(14조8천533억원) 늘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9천968억원으로 전월(1조2천342억원)보다 19.2%(2천374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가 9건, 1천863억원으로 전월의 15건, 7천394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유상증자는 9건, 8천105억원으로 전월의 5건, 4천948억원보다 늘었다. 특히,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2개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했다.



한편,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16조9천962억원으로 전달보다 0.



1%(1천123억원)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CP와 전단채 잔액은 163조9천363억원으로 작년 말에 견줘 9.0%(13조4천828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