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폴크스바겐 사태가 한국자동차 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고태봉·권순우 연구원은 "한국 업체들은 열위한 디젤 경쟁력으로 안방에서 수입차에 시장을 내줘야 했다"며 "폴크스바겐의 어려움이 상대적인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폴크스바겐이 중국 내 1위, 유럽 내 1위 업체라는 측면에서 신뢰 상실로 인한 시장 점유율 하락과 타 업체로의 소비자 이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대, 기아차[000270]도 소형차 판매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탈된 일부 소비자의 수혜를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특히 한국은 중국, 일본, 미국과 달리 승용차 디젤의 비중이 큰 시장이라 이번 사건의 여파가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수입차 대비 열세였던 디젤 부문에서 라인업을 갖춰가고 있는 현대, 기아,쌍용, 르노삼성, 한국GM 등 국내 브랜드의 상대적 선전을 전망해 볼 수 있다"며 "폴크스바겐 티구안 신형 모델 도입 시점에 이런 문제가 발생해 올뉴투싼과 스포티지의 시장 수성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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