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상승 탄력 둔화할 듯…종목 선별대응 유효

입력 2015-09-20 08:00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을 하회하는 수준인 5.1%까지 하락하는 등 고용 개선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금리를 동결한 것은 낮은 물가와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중요한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준이 보여준 정책 정상화 의지를 감안하면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반면에 10월 인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



12월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더라도 속도는 완만할 것이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내년말까지 최대 0.7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이주열 한은총재의 국정감사 발언 내용을 종합해 보면 4분기에는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예상된다. 한은은 통화정책 결정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국내 경기 부진을 더 중요한 변수로 여기고 있다.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한은의 기준금리는 4분기에 추가 인하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증시는 최근 불확실성 감소와 유동성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안도 랠리를나타냈다. 외국인이 사흘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글로벌 경기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3분기 국내 기업 이익 추정치도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는 10월이 되면 경계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반등에서 코스피 2,000선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외국인 수급 개선이 동반된다면 2,000선 돌파 시도가 전개되겠지만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030~2,050선에서는 상승 탄력이 현저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과 낙폭을 미처 회복하지 못해 가격 매력이 남아있는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주요 일정으로는 ▲20일 그리스 총선 ▲21~23일 일본 증시 휴장 ▲22일 유럽 9월 소비자기대지수 ▲23일 유럽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4일 한국 8월무역지수, 미국 8월 내구재주문, 신규주택매매 ▲ 25일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9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 일본 9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있다.



(작성자: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 zerogon@hanafn.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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