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기준 18일 새벽에 나올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년여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단기간 확대된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과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 가속화를 우려해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50%를 넘어선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재는 28%까지준 상태이며 오히려 12월 인상 확률은 43.1%로 높아졌다. 선물 내재금리 추이를 보더라도 12월물은 그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9월물은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비농업 고용 동향과 실업률 등을 고려하면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상 시기가 시장이 바라는 12월 또는내년으로 연기된다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5.1%로 하락해 미 의회 예산국(CBO)이 추정하는 자연실업률 5.45%를 밑돌아 금리 인상이 언제라도 가능한 가시권에 진입했다.
금리 인상 연기 논쟁과 관련한 중심에는 신흥국의 경제 악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현 국면에선 과장된 측면이 있다.
오히려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달러 강세가 위기의 본질이라고 판단된다.
앞으로 미국의 금리가 언제 인상되느냐와 상관없이 금리 인상 이후 미국의 경제회복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미국의 자산부채, 실질이자율 상승세 둔화 등을 고려하면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달에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 내에선 디커플링(차별화) 현상이 나타날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신흥국 내 대외악재 영향과 경기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여력이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국내를포함한 일부 신흥국 국가 증시는 안도 랠리 흐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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