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9일 급반등하자 증권주도 모처럼활짝 웃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1,906.57로 전날보다 7.56% 올라모든 업종지수 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KTB투자증권[030210]이 10.79% 뛰어올랐고 유진투자증권[001200](9.06%)과 현대증권[003450](9.04%), 대우증권[006800](9.01%), 삼성증권[016360](8.82%), NH투자증권(8.28%), 유안타증권[003470](7.99%), 한화투자증권[003530](7.50%) 등 대다수증권주가 초강세였다.
최근 증시 조정의 주원인으로 꼽힌 중국 증시 급락세가 진정세를 보인 데다 미국 증시 등 선진국 증시도 전날 큰 폭으로 상승한 데 힘입어 이날 증시가 반등하자증권주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이달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전 국내 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더구나 최근 증권주가 가파르게 하락하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커진 점도 저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종지수는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20.6% 급락했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조정으로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올해2분기 10조원대에서 지난달에 8조원까지 감소했으나, 기업공개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증권주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 방향성이 확인되지 않은데다가 외국인의 매도세도 이어지고 있어 낙관은 이르다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른바 'G2' 리스크(위험)가 번갈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어 이벤트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조언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