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5천억대 매수공세…코스닥도 3.5% 상승
중국 증시 회복에 힘입어 코스피가 나흘 만에강한 반등 장세를 펼치며 1,930선에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5.52포인트(2.96%) 오른 1,934.2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4.60포인트(1.31%) 오른 1,903.28로 시작해 상승폭을 점차 키워나갔다.
기습적 위안화 환율 절하 이후 세계 금융 불안의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증시가전날 3%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최고 2.72%까지 오르면서 국내 투자 심리가 모처럼 회복되는 분위기다.
밤사이 미국과 유럽 증시가 잇따라 오른 데 이어 일본 닛케이 225 지수도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대 폭인 7.7% 폭등하는 등 세계 주요 증시가 동반 랠리를 펼친것도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중국 증시 급락세가 진정되자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이달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국내 증시가 기술적 수준의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낙관론도 고개를 들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현재 기술적 반등 지수대에 있어 2,000선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금융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역대 두 번째로 긴 25일간의 '팔자' 행진을 계속해1천4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장중 한 때 외국인은 500억원대까지 순매수에 나서기도 했지만 장 막판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이 3천89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은 5천1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18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시 반등과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증권주가 7.56% 상승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철강금속(5.68%), 화학(5.62%), 의약품(5.33%), 음식료품(4.00%), 유통업(3.91%), 보험(3.61%), 금융업(3.57%), 비금속광물(2.87%), 의료정밀(2.71%) 등 전 종목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아모레퍼시픽[090430]이 8.11% 급등한 것을 비롯해 POSCO(5.48%), SK하이닉스(3.60%), 삼성생명(3.44%), SK텔레콤(3.19%), 신한지주(2.93%), 한국전력(2.92%) 등이 상승세를 탔다.
시총 10위권에서는 현대차[005380](-0.64%), 기아차[000270](-0.40%), 삼성에스디에스[018260](-1.26%) 세 종목만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45포인트(3.52%) 급등한 660.67에 마감하며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3.28포인트(0.51%) 오른 652.08로 개장하고 나서 우상향 곡선을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6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124억원어치, 3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 대금은 13억8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원 하락한 1,189.4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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