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17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실제 금리 인상여부보다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에 더욱 큰 공포를 느끼는 듯하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는 신규 일자리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실업률은 예상보다 낮은 수치로 발표됐다. 여전히 9월 금리 인상론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지만최근 중국의 증시 급락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을 감안하면 인상 시점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데 비해 유럽은 유동성 공급 여력이 남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이 유로존 경제의 회복세에 위협을 가한다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로존 등의 양적완화는 미국의 유동성 축소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원화 대비 엔화의 강세 현상으로 일본과 경쟁하는 업체들은 수혜가 기대된다. 달러 대비 원화 약세로 수출기업들이 유리한 환경에 놓이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에 나설 시점은 아니지만 가격 매력이 있고 실적이개선되는 종목들은 조정 시점을 이용해 선별적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이번 주는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이 예정되어 있다.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예상되지만 옵션만기일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요 일정으로는 ▲ 7일 미국의 노동절 증시 휴장 ▲ 8일 중국의 8월 무역수지,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 9일 한국의 8월 실업률, 중국의 8월생산자/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10일 한국의 선물옵션만기일, 일본의 8월 생산자 물가지수 발표 ▲ 11일 금통위,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 ▲ 12일 중국의 8월 고정자산투자 발표 등이 예정되어 있다.
(작성자: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 zerogon@hanafn.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