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의 조정 국면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주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가 글로벌 증시, 특히 신흥시장에서 유동성 이탈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가 악재로 작용하는 이유는 중국 경기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반영하며 중국의 구매력 감소와 원자재 가격 하락을 유인하면서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기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맞물린 가운데글로벌 유동성의 신흥시장 회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회복세가 더딘국내 경기 모멘텀, 2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부족한 기업이익 모멘텀이 증시 조정을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 모멘텀의 부재 국면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는 더 위축되고 있다. 8월 이후 외국인은 1조원 넘게 순매도하고 기관의 순매수는 3천400억원 규모에 그쳤다.
섹터별 흐름을 보면 대부분의 수출섹터(조선, 건설, 정유, IT 등)는 구조적인경쟁력 저하 위기가 부각되면서 52주 신저가 흐름이 연장되고 있다. 자동차 섹터가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구조적인 요인보다는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회복 기대가 크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추세 전환보다는 기술적 반등 성격이 크다.
시장 주도주였던 음식료, 헬스케어, 화장품 섹터도 밸류에이션 부담과 위안화평가 절하에 따른 중국 모멘텀 둔화 우려가 작용하면서 조정을 보이고 있다. 시장주도주가 무너지면서 주가지수의 조정도 연장되고 있다. 지수는 방향성을 탐색하며저점을 확인하는 국면이 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상반기 중 랠리를 보인 코스닥 시장도 대내외 리스크 확대로 변동성이 커지고있다.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었지만 변동성 확대 양상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헬스케어 섹터를 중심으로 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기관 투자자 중심의 차익 매물 부담으로120일선의 지지력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5월 이후 코스닥 시장의 랠리를 이끈 매수 주체인 기관 투자자가 매도세로 전환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코스닥 시장은 단기 수급이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당분간 지수 흐름은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좀 더 연장될 것이다. 매수 주체부재 속에 지수보다는 일부 모멘텀을 갖춘 섹터와 종목만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2분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의류, 자동차, 그리고 고배당과 이익 변동성이 작은 통신 섹터 등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시장대응이 유리할 것이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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