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제품 효과 소멸?…연중 최저가(종합)

입력 2015-08-17 15:21
<<장 마감 상황 반영>>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 등을 공개했지만 증시의 반응은 싸늘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 신제품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16% 하락한 110만4천원으로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최저치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어 새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 제품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선보였다.



이어 국내에서는 오는 20일 출시를 앞두고 두 제품에 대한 전시를 시작했다.



그러나 야심작의 공개에도 주식시장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위안화 평가절하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며 삼성전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갤럭시노트5 등 신작에 대한 호응이 그다지 뜨겁지 않은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우며, 삼성전자의신작도 특별한 점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새롭게 발표된 스펙이나 기능들이 크게 놀랍지 않았다"며 "시장은 이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술적인 변화에 대해 상당 부분 둔감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갤럭시S6의 엣지 디스플레이 적용은 하드웨어의 큰 혁신이 오랜만에발현된 부분이었지만 시장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에서 볼 수 있듯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점차 그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LIG투자증권도 이번에 공개된 제품들에 소비를 자극할 만한 변화는 없었다며 신작이 스마트폰 신규 수요를 크게 자극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봉우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판매 성장은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4가 지난해 4분기 900만대 가량 판매됐는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합쳐 분기 900만대가 판매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두 제품 출시 자체는 호재지만 특별한 것은 보여주지 못했다고지적했다.



하준두 연구원은 "현존 최고의 사양을 탑재한 두 제품 모두 전작과 비교해서 미세한 부분에서 진전이 있지만 특별하게 보이는 부분은 없다"며 "또한 중국시장에서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중국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1위는 샤오미(15.8%), 2위는 화웨이(15.



4%), 3위는 애플(12.2%)이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5∼7%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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