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충격 제한적…화장품주 하락폭 과도"
NH투자증권은 위안화 약세가 현 수준에서 큰 폭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며 이에 따른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도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현 주가가 이미 청산가치 수준까지 하락한 만큼 위안화 약세가 현 수준에서 가파르게 진행되지 않으면 증시가 받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설명했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BPS) 기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5배까지 떨어졌다.
그는 "위안화의 큰 폭의 약세는 지속되기 어렵다"며 "최근 이틀간 급격한 위안화 고시환율 인상이 신흥국 통화의 동반 약세를 가져온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중국인민은행이 추가 약세를 원한다면 고시환율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스스로의 힘만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가 쉽지 않은데, 현재핫머니(단기 투자자금) 순유출 상태에 놓여 있다"며 "외부 자금을 유인하려면 큰 폭의 위안화 절하를 지속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도 최근 급등으로 4분기 평균 전망치를 1,100원에서 1,150원으로 올릴 필요는 있으나, 1,200원을 추세적으로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은 또 "세계시장에서 국내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엔화가 50% 절하되는동안에도 3.0% 수준을 유지했다"며 "중국이 일본처럼 강력한 통화 약세 전략을 구사하지 않는 한, 국내 수출경기에 미치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중국 위안화 절하로 다른 업종보다 여행주와 화장품주의 하락폭이깊었다"며 "중국인의 여행 수요는 일본인과 달리 환율에 민감하지 않고, 화장품도변화한 환율에도 면세점 가격 이점이 더 크다는 점에서 이들 업종의 단기 하락폭은과도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유화학, 철강, 통신장비와 전기전자, 자동차와 타이어, 음식료 등 업종은 위안화 절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나머지 업종은 '중립' 영향에 그칠것"이라고 전망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