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단행으로 신흥국에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박형중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말미암아 신흥국 통화표시 자산 매력은 저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신흥국으로부터의 자본이 이탈할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위안화 가치는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며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 위험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원화도 약세 흐름이 강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이르면 3분기 내에 1,200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한국 수출기업은 중국 제품과의 가격경쟁에도 노출되기시작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위안화 가치가 연말까지 2% 이상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이번 평가절하를 일회적 조정(One-time correction)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다"며 "중국의 경기 펀더멘털(기초여건)은 위안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으며 이번 평가절하에도 위안화 가치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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