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에도 주가하락?…"이익 전망치도 고려해야"

입력 2015-08-11 11:20
실적 시즌에는 실적의 결과와 함께 향후 이익전망치의 변화도 고려한 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KDB대우증권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시즌에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호조)를 낸 업종의 수익률이 전체 시장에 견줘 대체로 부진했고 '어닝쇼크'(실적 부진) 업종 중 상당수는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정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7월 이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에너지, 증권, 화학 업종의 8월 7일 현재까지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은 각각 -8.3%, -2.2%, -3.7%로 전체 시장 수익률을하회했다.



반면 어닝 쇼크를 기록한 호텔/레저, 유통, IT하드웨어, 기계 업종의 초과수익률은 같은 기간 각각 +19.9%, +8.2%, +4.4%, +2.0%였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도 향후 이익 전망이 불투명하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실적 시즌에는 실적 결과와 향후 이익 전망치의변화를 함께 고려하는 게 유리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기업이나, 이익 전망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기업이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기업으로 삼천리자전거[024950], 코오롱인더[120110], 코웨이[021240], 인터파크[035080], 아이마켓코리아[122900], 기업은행[024110], GS건설[006360], 우리은행[000030], 두산[000150], 삼성전기[009150], 기아차[000270], 현대제철[004020], 현대산업[012630], 현대차[005380], 에스원[012750] 등을 꼽았다.



이익전망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기업으로는 LG생명과학[068870], 인터로조[119610], 현대증권[003450], 신한지주[055550], 세아베스틸[001430]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이고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기업 중에선 연초이후 주가상승률이 30%이내 기업들이 유리할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086790], KT[030200], DGB금융지주[139130], LG유플러스[032640], 한국전력[015760], 바텍[043150] 등을 추천했다.



penpia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