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금리 우려에 '비실비실'…2,000선 겨우 지켜(종합)

입력 2015-08-10 15:48
<<장 마감 상황 반영>>코스닥도 닷새만에 약세 전환…740선 후퇴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코스피가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을 지키는데 급급한 모습이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6포인트(0.35%) 하락한 2003.17로 마감, 3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1.79포인트(0.09%) 내린 2,008.44로 개장하고 나서 낙폭이 확대돼 한때1,993.96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월9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모습이다.



당일 미국과 유럽 증시는 금리 인상 우려로 모두 하락 마감했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은 "7월까지만 해도 9월 금리 인상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최근 일주일 만에 상황이 변했다"며 "신흥국으로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불청객"이라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기본적으로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이 계속나가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에 수급이 크게 의존하는 국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2,000 안팎에서 코스피 지지선을 확인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거래일째, 3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1억원, 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만 6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8억원어치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891억원어치 순매수 흐름을 보여 전체적으로는 88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1.99%)·보험(0.72%)·금융업(0.64%)을 비롯해 음식료품(3.94%), 통신업(1.52%), 운송장비(0.42%), 전기전자(0.26%),운수창고(0.24%), 전기가스업(0.12%), 유통업(0.10%)이 올랐다.



반면 국제 유가 하락세 지속의 여파로 정유주가 포함된 화학 업종이 2.7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종이목재(-3.16%), 기계(-2.36%), 건설업(-1.67%), 비금속광물(-1.59%), 서비스업(-1.48%), 증권(-1.36%), 철강금속(-0.94%)은 내렸다.



지수가 하락했지만 시가총액 상위주는 오른 종목이 많았다. NAVER(2.00%), 아모레퍼시픽(1.96%), 현대차(1.45%), SK텔레콤(1.44%), 현대모비스(1.21%), 신한지주(0.83%), 한국전력(0.59%) 등이 올랐다.



또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과 '오너 리스크' 부각에 따라 롯데쇼핑[023530]이 8.50% 급락했고 롯데제과(-1.87%), 롯데케미칼(-6.44%) 등 일부 롯데 계열사주가도 하락했다.



2분기 실적 악화 여파로 KCC도 15.13% 급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5거래인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포인트(0.69%) 내린 746.3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11포인트(0.41%) 오른 754.60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676억원, 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만 7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4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원 내린 1,163.2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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