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가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200MA를 이탈했다. KOSPI 200은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현 지수대 이탈 시 투매가 나올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는 위기상황이다. 대내외 악재가 금융시장과 기업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투자심리 위축은 수급부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악순환 고리의 약화 내지는 강화 여부는 유가 향배에 달렸다는 판단이다. 상품가격 급락에도 올해 3월 저점을 지키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유가의 3월 저점 지지력 확보·반등과 이탈의 기로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는 급변할 수 있다.
KOSPI와 대형주 측면에서도 유가의 향배는 중요하다.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에너지와 화학마저 유가하락에 약세를 이어가며 시장 전반의 실적 불확실성을 더욱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안정은 실적 불확실성 완화, 에너지·화학 업종의 실적모멘텀 반영으로 이어지며 KOSPI의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유가(WTI기준)의 여러 하락 압력 중 올해 3월과의 차이점은 바로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신흥국 경기불확실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이다. 중국의 경제와 금융 측면에서 봤을 때 최악의 상황은 통과 중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다양한실물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만큼, 경기회복과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가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 미국 원유재고 감소가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원유 투기적 포지션도 매수전환됐다. 추가적인 매도압력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재정 악화로 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치킨게임의 마지막 단계, 유가 바닥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단기적으로는유가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국제유가(WTI)는 추가 급락보다 3월 저점권에서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KOSPI 2,000선, WTI 43달러가 중요 분기점이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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