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원화의 급격한 약세에도불구하고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업종에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조언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현재 한국 증시는 안팎으로 어려운 환경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수출 부진, 메르스, 가뭄 등으로 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증시 급락 등의 노이즈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1조 8천889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내다 팔았다.
김 연구원은 "이런 변수에 대응하려면 현 상황에 적합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현대차[005380]를 예로 들었다.
두 달만에 시가총액 2위를 탈환한 현대차는 주당순이익(EPS)의 하향 조정에도주가가 14만5천원까지 상승했고,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여기에는 원화약세와 외국인 순매수가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 투자전략은 원화 약세의 가속화에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업종을 주목하자는 것"이라며 호텔·레저, 자동차, 미디어 등의 업종을 꼽았다.
호텔·레저, 자동차, 미디어 등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말 환율 전망치인 1,140원(블룸버그 기준)을 상향 돌파한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외국인 투자자금이유입된 업종들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해 당분간달러 강세가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글로벌 달러화 약세, 즉 원화 가치의 절상(원/달러 환율 하락)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외국인이 선택한 업종으로 투자금을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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