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주 원인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중국의 경기 부진과 증시 폭락으로요약된다.
첫째, 미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살펴보면 금리인상 가능성 고조에 따른달러화 강세와 신흥시장 통화 약세 흐름은 단기적으로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28∼29일) 전후로 일정 수준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위험의 바로미터로 볼 수 있는 미국 달러화 흐름과 바이오테크 지수의 흐름에서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미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은 금리인상이 현실화하는 시기인 9월FOMC에서 해소될 것이다.
따라서, 7월 FOMC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된다고 해도 미국 증시가 신고가 흐름을보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시의 긴장감은 오는 9월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둘째, 중국 경기 부진과 증시 폭락에 대한 우려를 살펴보면 중국 당국의 정책여력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추가로 큰 위협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연속적인 부양책 이후에도 중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달 초 증시 급락 과정에서 정책 당국의 시장 개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면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 등에서 증시 불안은 더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요약하면 현재의 시장 위험이 더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단기에 해소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 대응 전략으로 제한된 지수 범위에서 매매 전략을 권한다. 코스피는 2,000∼2,100을, 코스닥은 720∼780을 각각 제시한다.
이달 말까지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왔다. 작은 종목이 지난주까지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 주 세계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낙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주 코스피는 2,000선 초반에서 추가 하락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대형주의 지지력이 견고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1배 수준인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환율 효과(원/엔환율 상승), 주주 친화적인 정책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반면 작은 종목이 대형주에 비해 글로벌 증시와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나스닥 시장과 섹터 구성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고위험과 고수익(High risk & High return)의 성격이 더욱 커질 것이다.
시기적으로 작은 종목도 다음 달부터 어닝 시즌(실적 발표 기간)에 대한 영향권에 접어들어 옥석 가리기 과정이 전개될 것이다. 경계 심리가 커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수반되지 않은 고밸류 종목에 대한 조정 압력은 커질 수있다고 판단한다. 또 가격 제한폭 확대 이후 맞이하는 첫 어닝 시즌이라는 점에서종목별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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