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60선 횡보…환율 부담에 외인 '팔자'(종합)

입력 2015-07-23 18:11
<<장 마감 상황 반영.>>



코스피가 23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가까스로 2,060선을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34포인트(0.02%) 오른 2,065.0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4.20포인트(0.20%) 오른 2,068.93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잠깐을 제외하고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장 종료 1시간 남짓을 앞두고 강보합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자동차 업종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지만, 건설, 정유·화학 등의 다른 업종 대표주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특히,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도 폭탄이 지수를 짓눌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날보다 11.5원 급등한 1,165.1원을 나타냈다. 이는 2012년 6월 15일 달러당 1,165.6원 이후 3년여만에 가장 높은수치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늘도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해 자동차 업종이 상승하고 배당 등 주주 친화정책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냈지만 다른 수출 기업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중소형주 쪽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리스 위기와 메르스 사태 등 대내외 악재가 지난 한 달 간 많이 해소됐음에도 이익 하향 추세 전환이 우려된다"며 "과거와 같은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89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716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기관은 내내 '팔자'를 유지하다 매도폭을 줄이더니 59억원상당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2천433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운수창고(3.13%), 운송장비(1.96%), 전기가스업(1.81%), 유통업(1.51%), 의약품(1.19%) 등은 올랐지만, 비금속광물(-4.18%), 건설업(-4.01%), 철강·금속(-2.09%),종이·목재(-1.16%), 섬유·의복(-1.1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005380]가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중간배당에 힘입어 5.34% 강세를 보였고, 기아차[000270](1.32%), 현대모비스[012330](1.52%)도 상승세를 탔다.



이 밖에 한국전력[015760](2.26%), SK하이닉스[000660](2.09%), 아모레퍼시픽[090430](2.17%), 신한지주[055550](1.14%) 등도 강세였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52% 하락했고, 제일모직[028260](-1.99%),삼성에스디에스[018260](-1.10%), 네이버(-2.05%), LG화학[051910](-1.28%)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닥도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42포인트(0.05%) 오른 776.99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4.64포인트(0.60%) 오른 781.21로 개장했지만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96억원 상당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0억원, 81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8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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