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동반 약세…개인, 나홀로 '사자'
코스피가 22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06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18.89포인트(0.91%) 내린 2,064.7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2.56포인트(0.60%) 내린 2,071.06로 개장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3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0MC) 회동을 앞두고 금리 이슈가 재차부각되는 모습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미국이 9월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 경우 7월에는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한다"며 "이 때까지는지켜보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장기적으로 수출 경쟁력 상승과 기업 이익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손으로 직결되기때문이다.
여기에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777억원 상당을 내다 팔았다. 이는 지난 8일 3천982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10거래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기관도 277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홀로 4천228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4천44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2.85%), 비금속광물(-2.76%), 화학(-2.05%), 증권(-2.09%), 은행(-1.55%), 운수창고(-1.84%)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섬유·의복(1.88%), 의료정밀(0.74%)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005930]가 0.79% 하락했고, 한국전력[015760](-3.47%), 현대차[005380](-1.50%), SK하이닉스[000660](-2.18%), 아모레퍼시픽[090430](-2.85%), 네이버(-2.16%), LG화학[051910](-1.96%)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합병안이 통과된 제일모직[028260](2.62%)과 삼성물산[000830](1.52%)이 반등에성공했고, 현대모비스[012330]가 1.80% 상승했다. 구글의 지분 매입설이 나돈 LG전자[066570]도 3.07%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42포인트(0.69%) 내린 776.57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1.60포인트(0.20%) 내린 780.39로 개장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 이내 하락세를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거래대금은 21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내린 1,153.6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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