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상승에 자동차주 '가속페달'(종합)

입력 2015-07-21 15:40
<<종가 기준으로 수치 업데이트하고, 애널리스트 분석 등 추가함.>>현대차 7%대 급등…23일 실적 발표가 관건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자동차주가 일제히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7.26% 오른 13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가 13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10거래일만이다.



한국전력 부지 고가 인수 논란 이후 미끄럼틀을 탄 현대차 주가는 엔저와 2분기실적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지난 8일(12만8천원)부터는 12만원대 흐름을 보여왔다. 현대차 주가가 13만원 아래로 주저앉은 것은 5년2개월여 만이었다.



이에 전날까지만 해도 4위에 머물렀던 현대차 시가총액 순위는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종가 기준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29조2천967억원으로, SK하이닉스(28조4천285억원)를 조금 앞섰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대표 수출주인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것으로 보인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품 가격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에 수출주에는 호재로인식된다.



그리스 사태가 일단락된 이후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이슈가 재부각되며 달러화강세는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 2년 만에 1,150원대로 진입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지속해 1,158.3원에 거래를 마치며 또 고점을 경신했다.



현대차의 현재 주가가 엔저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원/달러 상승' 재료가 새롭게 등장하자 시장이 크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모비스(2.10%), 현대위아(9.29%), 기아차(3.06%)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동차주를 포함한 주요 수출주 대부분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업종에서의 반등이 나타날 땐원래 대표주부터 움직이기 때문에 현대차의 오름폭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3일에 발표되는 2분기 실적에 따라 반등세의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만큼기대치를 소폭 밑돌거나,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경우 안도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낮아진 눈높이로 봐도 한참 부진한 실적이 나올 경우 오늘 상승분은 금세 다 반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