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9일 그리스와 중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라는 악재를 만나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면서 지수 변동성이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일중 지수 변동성은 2.20%이었다.
일중 지수 변동성은 당일 고가와 저가의 차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것으로, 당일 평균치에서 위아래로 지수가 얼마나 요동쳤는지를 보여준다.
이날 코스피는 16.02포인트(0.79%) 내린 2,000.19로 장을 시작하고서 장중 한때2,000선을 뚫고 내려가 1,983.78까지 추락했다가 반등해 2,027.8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무려 44.03포인트에 달했다. 연초부터 지난 3일까지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평균 15.96포인트인 것을 감안하면 냉탕과 온탕의 폭이 평소의 3배에 달하는 셈이다.
코스피는 지난 7일에도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38.95포인트에 달하며 일중 지수변동성이 1.90%로 연중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 6일(1.84%)과 8일(1.82%) 등 이번주 4거래일 모두 올해 들어 일중 지수 변동성이 큰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그렉시트) 우려와 중국 증시 폭락의 파장이 국내 증시에큰 충격파를 안긴 탓이다.
월별 평균을 비교해봐도 이번 달 코스피의 일평균 변동성은 1.47%로 역시 올해들어 가장 컸다.
이는 올해 코스피의 일평균 변동성(0.88%)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제약·화장품주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휘청거린 코스닥시장의 분위기도 이와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일중 지수 변동성은 4.29%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변동성이큰 하루였다.
올해 코스닥의 지수 변동성이 가장 큰 날은 '가짜 백수오 사태'가 불거진 지난4월 22일(6.39%)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폭탄'에 제약·바이오·화장품주가 일제히 폭락한 지난 7일에는 5.81%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이번달 일평균 변동성 역시 2.76%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올해코스닥의 일평균 변동성은 1.42%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