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족' 유치 경쟁 후끈…포털·앱 서비스 제휴
국민 10명 중 8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도 '손안에 객장'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엄지족' 투자자 유치 경쟁이 한창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활용한 무선단말 거래 비중은 각각 15.4%와 25.1%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역대 최고치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유가증권시장의 무선단말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12.9%에서 2월 13.4%로 높아지고서 지난 4월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의 무선단말 거래 비중도 올해 초 22.7%에서 최근 2.4%포인트 뛰어올랐다.
아직은 MTS 거래 비중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절반 수준이지만, 스마트폰과태블릿PC 등을 이용한 주식 거래의 편리함 덕분에 조만간 HTS 거래 비중을 뛰어넘을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식 투자 6년차인 회사원 이모(33)씨는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를 하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급할 때는 회사화장실에서 주식을 사고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이런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인터넷 포털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고 MTS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네이버 모바일 증권 페이지에서 원하는 종목의 주문을 클릭하면 유안타증권과동부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을 선택할 수 있는 페이지가 뜬다.
이중 거래 원하는 증권사를 클릭하면 해당 증권사 MTS 앱으로 연결된다.
증권 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 for 카카오(증플)'와 손을 잡는 증권사도 늘고있다.
스마트폰에 '증플'을 설치하고서 다음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시세 조회 및투자 정보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인증 절차를 밟으면 주식 거래도 가능하다.
현재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등이 증플과 제휴를 맺고 있다. 아직 거래는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4곳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증플은 이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조만간 거래 증권사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MTS 거래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해 주거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활발하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부터 신규·휴면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거래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MTS로 일정 금액 이상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백화점상품권 등을, 동부증권은 월 990원에 무제한 거래를 할 수 있는 MTS 계좌 가입자 중100만원 이상 거래 고객에게 요트 체험권을 제공하고 있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