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ELS 발행규모 47조…반기기준 사상 최대

입력 2015-07-07 10:22
원금비보전형, 전체 85.6% 차지 …KDB대우증권 발행 1위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47조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액은 47조3천45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7조6천177억원)보다 71.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과 2013년의 연간 발행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와 연초부터 시작된 국내외 증시의 완만한 상승 흐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ELS가 상대적인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투자 대안으로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28조2천414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59.6%를 차지했다. 사모발행은 19조1천39억원(40.4%)이었다.



공모 ELS의 발행 비율은 2013년 상반기 38.4%에서 작년 상반기 54.4%, 올해 상반기 59.6%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원금비보전형' ELS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원금비보전형이 전체 발행액의 85.6%(40조5천309억원)를 차지했다. 작년 하반기(31조540억원)보다 30.5% 늘어난 규모다.



전액보전형인 ELB가 차지하는 비율은 14.4%로 하락 추세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8.7%인 46조7천319억원,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1.2%인 5천449억원을 차지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주가가 하락세인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등 일부 업종의 대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원금 손실(녹인·knock-in) 구간 진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개별주식형 ELS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지수형과 지수혼합형의 비중이 늘어났다.



특히 해외지수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액은 전체 발행금액의 55%인 26조334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예탁원 측은 "국내 코스피 200지수는 10% 내외의 등락을 반복하며 최근 2년간박스권에 갇혀 있는 반면 2013년 이후 S&P5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내지수보다 안정적인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별로는 KDB대우증권이 6조6천912억원(14.1%)을 발행해 1위였다. KDB대우증권을 포함한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총 발행금액은 26조2천62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5.5%를 차지했다.



상반기 ELS의 총 상환금액은 41조587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4.7% 늘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32조2천135억원으로 전체 상환액의 78.5%를 차지했고,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6조9천954억원(17.0%), 1조8천498억원(4.5%)이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에서 투자자들이 ELS·ELB 투자를 통해 약간의 리스크 감내에 나섰다"며 "최근 풍부해진 시장 유동성을 고려할 때 ELS가반기별로 44조에서 51조 규모의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