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호불호가 심하다.
불과 2∼3주 전만 해도 상해종합지수가 6,000까지 오를 것이라던 낙관론이 득세하더니,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미국판 서브프라임의 축소판이라는 등 험한 말이 오가고 있다.
수급과 가격지표만 놓고 시장을 보는 경우에 발생하는 우(禹)로 판단되며, 역설적으로는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매수 타이밍을 고민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우선 중국 증시는 기술적으로 1차 저점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상해종합지수 기준으로 3,800대는 일봉상 120MA와 합리적 버블에서 예상 가능한조정 폭(=피보나치 되돌림 38.2%)에 해당된다.
물론 하루에도 지수 등락 폭이 10%에 달하고 있어 변동성이 높은 상태지만, 상해지수 기준으로 3,800대는 경기선이라고 불리는 120MA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주가와실물경기 간의 간극이 좁아진 지수대로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최근 선전주식시장의 이익추정치가 상승 반전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7월 중순 이후 실적시즌 진입 시, 기업이익 회복세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는의미로 볼 수 있으며, 앞서 언급된 기술적 저점권에서 중국 기업이익의 반전이 확보될 경우, 주가 반등에도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아직은 본격적인 실적시즌 직전이라는 점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상해와 선전시장에서 공히 '필수소비재'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상해 기준으로 필수소비재는 마오타이(주류, 시가총액 53조원), 이리(유제품, 19조원)가 대표종목이며, 선전은 우량예(주류, 22조원), 양허(20조원) 등이 존재한다.
대부분 주류관련 회사들인데, 지난해까지는 반부패정책 때문에 외형이나 실적이크게 위축됐지만, 올해부터는 점차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며 2015년 기준 연간 10∼30% 내외의 이익개선이 예상된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clemens.kang@nhwm.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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