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선 육박…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종합)

입력 2015-07-01 18:25
<<시간외 거래 반영>>코스닥 760선 질주…7년7개월래 최고치



코스피가 1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도 1%대 강세를 보이며 2,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는 2%대 급등해 760선을 회복했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보다는 해결 기대감이 더 두드러지며 외국인과 기관의매수세를 유발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진정세로 접어들고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가시화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69포인트(1.14%) 오른 2,097.89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에는 보합권에서 큰 폭의 등락 없이 조심스럽게 움직였으나 점차상승 폭을 확대해 장중 최고 2,100.34를 찍었다.



그리스는 지난달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갚아야 하는 채무를 상환하지못해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이는 예견됐던 결과인데다 IMF에 대한 채무 불이행 자체가 공식적 디폴트는 아니라는 점에서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스의 '체납'이 정치적 선택에 따른 결정이기 때문에 결국 구제금융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메르스 환자가 나흘 연속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서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또 이날 정부와 새누리당은 약 15조원 규모의 재정 보강 방안에 대해 오는 20일이전에 국회 본회의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그리스는 기술적 디폴트는 맞지만, 국가부도사태가 아니며 추가협상을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며 "메르스에 따른 금리인하와 추경 편성 등으로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억원, 73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74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는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는 순매수가 나타나전체적으로 13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49%), 의료정밀(3.95%), 기계(2.79%), 증권(2.53%), 화학(2.44%), 섬유·의복(1.78%)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음식료품(-2.25%), 보험(-1.55%), 은행(-1.15%), 통신(-0.7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강세였다.



삼성전자[005930]가 2.13% 오른 129만5천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1.18%), 한국전력[015760](1.20%), 제일모직[028260](1.97%) 등도 상승했다.



메르스 진정세에 아모레퍼시픽[090430]은 3.11% 상승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이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에 13.20% 급등했고, 한화그룹 계열로 새 출발에 나선 한화테크윈[012450]도 20.48%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18.40포인트(2.48%) 급등한 760.67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7년 11월 14일 764.15로 마감한 이후 7년7개월래 최고치다. 또 이날 지수 상승률은 2013년 6월 27일(3.89%) 이후 가장 높았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206조8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17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78억원, 8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068270](5.13%), 다음카카오[035720](8.24%), 바이로메드[084990](5.89%), 산성앨엔에스[016100](4.83%), 코오롱생명과학[102940](15.



60%)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큰 폭으로 올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4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7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117.5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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