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상장 기업 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여러 증권사의 추정 중 가장 낮게 제시된 이익 예상치가 하락한 상장 종목만 한달 사이에 16개에 달했다.
26일 KTB투자증권[030210]에 따르면 최소 3곳 이상의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제시한 종목 중 2분기 순이익 전망치 최저값이 종전보다 낮아진 종목이 16개에 달했다.
해당 종목은 현대제철[004020], 세아베스틸[001430], 현대차[005380],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 LG디스플레이[034220], 네이버, 현대건설[000720], LG생활건강[051900], 현대백화점[069960], 삼성전기[009150], BGF리테일[027410], SKC[011790],LG이노텍[011070], 삼성전자[00593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I[006400] 등이다.
이중 당기순이익 전망치 하단이 가장 가파르게 낮아진 종목은 삼성전기였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에 삼성전기의 2분기 당기순이익을 528억원으로 제시했는데지난 22일 259억원으로 50.7%나 낮춰 전망했다.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는 582억원수준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글로벌 TV 수요 부진과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부진도 삼성전기의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의 실적 전망치 하단도 30% 가까이 떨어졌다. HMC투자증권[001500]은지난 22일 현대건설의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1천202억원에서 842억원으로29.9% 낮췄다.
이밖에 SKC(-17.99%), 삼성SDI(-17.97%), LG이노텍(-10.82%), 현대제철(-8.97%), LG생활건강(-8.52%), 세아베스틸(-6.98%) 등도 이익 전망치의 하단 조정폭이 큰편이었다.
여러 증권사의 추정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전망치는 가장 조심스러운 견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세원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이미 최저값을 제시한 애널리스트가 추정치를 더 내릴 때에는 훨씬 더 심사숙고 할 수밖에 없다."며 "보수적 전망이 더 낮아진다는 것은 하나의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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