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경제정책방향과 추경 반영에 주목

입력 2015-06-25 08:54
최근 주가 상승을 억누르던 변수들이 하나씩 해소되면서 시장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금리 인상 시기로 시장의 주목을 받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보다 비둘기파적(dovish)이었고, 메르스의 확산세도 한풀 꺾인듯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2,000 초반까지 떨어지던 코스피는 2,080선을 회복했고,외국인 투자자들은 소폭이지만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아직 그리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지만 최종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역시 높다.



이처럼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던 문제들이 하나둘 해소되면서 시장은 완만한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오늘 오전 발표되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내용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규제완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준다면 증시에는 일종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1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지금단계에서 추경 편성을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경제 상황, 메르스 영향 등을 보아가면서 6월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수립할 때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기술한 바 있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내수 타격 우려로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역대 추경의 경기 부양 효과가 미미했던 것은 추경의 대부분이 세수 부족분을 보충하는 데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대 추경 내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예산은 세입결손 보전예산(36%)이고 재해대책 관련 예산(9.4%)과 법정소요예산(8.4%), 서민·중산층 지원예산(8.2%) 등은 크지 않았다.



따라서 추경의 실질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위해서는 역대 최고 수준인 2013년수준을 뛰어넘는 대규모 추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일 오늘 경제 정책 방향에 추경이 포함되면 하반기 내수경기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해 볼수 있다.



(작성자: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전략팀장, sypark@truefriend.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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