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0조원 돌파 이후 8년만…코넥스도 3조원 사상최고
코스닥시장이 시가총액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지난 2007년 100조원을 넘어선 이래 8년 만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201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200조원을 넘어섰다.
개설 당시인 1996년 7월 8조4천억원이던 코스닥 시가총액은 1999년 98조7천억원까지 급증했으나 '벤처 거품' 붕괴와 횡령·배임 등에 따른 신뢰 악화로 2001년 51조8천억원에서 2004년 31조1천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그러다 시장 건전성 제고 노력 끝에 개설 11년 만인 2007년6월 100조원을 넘은 데 이어 올해 1월 150조원을 돌파하고서 다시 5개월 만에 200조원대에 진입하게 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1포인트(0.71%) 오른 739.82로 연중 최고치를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는 2007년 12월 10일 739.19 이후 7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해 코스닥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작년의 1조9천700억원보다 78.7% 늘어난3조5천2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 수는 1천77개로 2004년 886개사보다 191개사(22%) 증가했다. 거래소와 통합한 2005년 이후 384개사가 상장 폐지되고 575개사가 새로 상장했다.
올해도 코스닥시장에 공모액 기준 2조원 이상 규모의 120여곳이 상장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코스닥이 양적 성장 외에도 지난 2009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도입에 따른 부실기업 퇴출과 유망기업 상장 유치에 힘입어 영업실적과 재무건전성 등질적으로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기준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68.7%로 2004년 88.8%보다 20.1%포인트 낮아졌다.
관리종목 지정 건수도 2004년 114건에서 작년 28건으로 86건이나 감소했으며 불성실공시와 횡령·배임 등 불건전 행위 건수도 2004년 86건에서 작년 69건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4월 내츄럴엔도텍[168330] 사태 등으로 한때 출렁이긴 했지만, 투기 성향의 매매가 종전보다 많이 감소하며 시장의 변동성도 줄었다.
지수 하루 중 변동성은 2004년 1.42%에서 작년 0.92%로, 종목의 일중변동성은 2004년 6.21%에서 작년 4.71%로 각각 축소됐다.
개인 투자자 비중은 2004년 89.8%에서 2014년 87.4%로 소폭 낮아졌고 외국인과기관 투자가의 매매 비중이 2004년 10.2%에서 작년 11.5%로 높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 개선과 투자 활력 제고를 기반으로 유망기술을 보유한 중소 벤처기업의 상장을 유도해 창조·혁신 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코넥스시장의 시가총액도 3조12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 4월 2조원을 돌파한 지 50여일만에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3년 7월1일 문을 연 코넥스시장은 시장 개설 2년 만에 개장일 당시 시가총액(4천689억원)보다 6배 이상 늘어났다.
코넥스 상장사와 상장주식 수는 각각 77개사와 3억3천600만주로 개장 때(21개사와 8천400만주)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