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상황 반영하고 메르스 테마주 급락 등 추가해 기사 보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생 한 달여 만에진정세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자 여행·레저주 등 메르스 피해 업종으로 분류돼온업종의 주가가 22일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백신 관련주 등 이른바 '메르스 테마주'는 급락했다.
이날 시내 면세점 낙찰 기대감까지 더해진 신세계[004170]가 15.81%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백화점[069960](2.74%), 롯데쇼핑[023530](2.49%), 이마트[139480](3.54%) 등 유통업종의 주가는 강세였다.
메르스 여파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급감하면서 한동안 부진을 겪은 하나투어[039130](4.12%), 모두투어[080160](4.69%), 레드캡투어[038390](5.65%), 세중[039310](1.44%) 등 여행주와 아시아나항공[020560](5.58%), 대한항공[003490](3.
96%), 티웨이홀딩스[004870](8.22%), AK홀딩스[006840](7.34%) 등 항공 관련주도 동반 강세로 장을 마쳤다.
카지노 관련주인 파라다이스[034230](2.82%), GKL[114090](2.69%), 강원랜드[035250](1.51%)도 상승했다.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유커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풀이된다.
다만 코리아나[027050](2.32%), 한국화장품[123690](1.70%), 산성앨엔에스[016100](0.97%), 한국콜마홀딩스[024720](0.40%) 등 화장품 업종은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탓에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 한 달간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화장품과 여행·레저주 등 이른바 '유커 수혜주'로 꼽히며 고공 행진을 벌인 종목들은 줄줄이 타격을 입었다.
화장품 업종의 시가총액이 한 달간 3조4천억원가량 증발한 것을 비롯해 백화점,여행·레저주 등 유커 수혜주에서 무려 6조5천억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다행히 메르스는 지난 20일 추가 환자가 아예 나오지 않는 등 지난 17일 이후나흘째 추가 환자 발생 증가 속도가 둔화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개발·생산 업체인 진원생명과학[011000](-9.43%)을 비롯해 이른바 '메르스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오른 종목들은 이날 일제히 급락했다.
마스크 생산업체 케이엠[083550](-12.28%)과 오공[045060](-9.64%), 손 세정제업체 파루[043200](-4.27%), 크린앤사이언스[045520](-2.17%), 이-글벳(-1.68%) 등이 줄줄이 내림세였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직 메르스 확산의 추세적인 완화와 종식을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투자 측면에서 볼 때 종식보다는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시기가 중요하다"며 "진정 모습이 확인되면 주가 조정 폭이 컸던 백화점 등 유통업체,화장품 브랜드 업체, 면세점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양지혜·박태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사태가 안정화된다면 4∼5월의 소비 회복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통 업종의 경우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