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채권, 미국 금리 인상 흐름과 탈동조화 가능성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22일 "한국의증시가 저평가돼 있어 올해 하반기 '비중확대'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하반기 아시아 시장 전망'에서 "한국 증시는 밸류에이션이 낮은 데다올해 들어 예상 밖의 실적 개선을 보여줬다"며 "하반기도 긍정적인 환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중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경기순환적 종목에서 꾸준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변화 사이클에서 수혜를볼 종목으로 갈아탔다고 전했다. 인도 증시에선 내수주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동남아 시장에선 성장세가 회복될 때까지 비중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기로했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밸류에이션과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요 둔화 등을 고려해 비중을 전반적으로 축소하지만 일부 IT부문에서는 투자 기회가 남아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블랙록은 미국이 적어도 오는 9월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 아시아 크레딧 운용 총괄인 니라지 세스(Neeraj Seth)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장기 채권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의 통화 긴축은 전 세계 수익률추구 현상을 위협할 잠재력이 있는 만큼 신용의 질을 높일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견조한 신용 기초여건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중국과 인도의 경제개혁 모멘텀 등에 기반을 둔 아시아 크레딧을 선호한다"며 "우량성과 수익률 간 적절한 균형을 달성하는 지역은 아시아"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의 주요국 경제는 외화보유액, 재정 균형, 투자 적격 등급 등 폭풍우를 이겨내기에 충분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 등 주요국의 현지통화 표시 채권시장은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채권은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로부터 탈동조화할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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