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확대…빚 투자 많은 중소형주 '경계령'

입력 2015-06-18 10:31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가운데 신용거래 비중이 큰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경계령이 내려졌다.



18일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 16일 이후 1년간 코스피 시장에서의 상·하한가 횟수는 각각 1천612회와 335회였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상·하한가는 각각 3천69회, 690회로 코스피 시장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현재 코스피의 연환산 변동성은 10.7%로 미국(11.7%) 등 주요 선진국 증시와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다.



반면 코스닥의 변동성은 13.1%로 상대적으로 높아 외부 악재가 발생했을 때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통해 볼 때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장기적으로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동성 측면에서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나 대형 악재가 발생하거나 수급상황이 악화되면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현재 3조8천억원으로 코스피의 3조7천억원을 소폭 상회하고 있다.



절대적인 신용융자 잔고 규모는 비슷하나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잔고 비중은코스닥이 2.0%로 코스피의 0.3%보다 크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의미한다.



신용융자 거래 비중이 큰 종목은 변동성이 크고 지수가 하락할 때 매물 부담으로 주가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신용잔고는 5월 말 이후 소폭 감소하고 있다.



가격제한폭 확대를 전후해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제도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풀이된다.



노 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거래량이 급감하며 주가 하락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신용거래 기준 강화로 전반적인 시장의 신용잔고가 감소하는 가운데역으로 신용거래가 증가하는 개별 중소형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스닥 기업의 시가총액 신용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KH바텍[060720],한국사이버결제[060250], 컴투스[078340], 마크로젠[038290], 위메이드[112040], 대한뉴팜[054670], 휴메딕스[200670] 등을 꼽았다.



penpia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