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변동성 확대 리스크에 유의해야

입력 2015-06-14 08:00
이번 주는 16∼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8일 미국 1분기 경상수지, 5월 소비자물가지수, 18∼19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그리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 유로(약 1조8700억원)를 상환해야 하며 다음 달 20일 35억 유로의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 그리스와 IMF 간의협상은 실패로 돌아갔으며 유럽연합(EU) 채권단도 그리스가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경우에 대비해 자본통제 등의 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도 그리스 디폴트 사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그리스 불확실성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번 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중요한 기로가 되겠으나 그리스가 기존에 제출한 개혁안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은 안을 고수하고 있으며, 채권단 역시 이러한 개혁안을 수용할 의사가 없는 만큼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금은 미국 조기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인해 신흥시장 중심으로 자금유출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주 이머징펀드에서 2006년 이후 최대치인 약 93억달러가유출됐다.



국내 증시는 대내외 악재와 수급불안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조기금리 인상 우려로 외국인 수급이 악화한데다 메르스 사태로 내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메르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장기화하면 내수 소비 관련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주부터 시행되는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도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신용잔고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작성자: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 zerogon@hanafn.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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