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 거래 반영.>>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코스닥도 하락 반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10일 외국인과 기관의매도세에 밀려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71포인트(0.62%) 내린 2,051.3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전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유보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보다 15.10포인트(0.73%) 오른 2,079.13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등 대내외 악재와 변수가혼재한 탓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코스피는 장 후반 낙폭을 키우며 한때 2,0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실패가 수급면에서 단기적으로 우호적으로 작용했으나 장기적으로 올해 편입 가능성이 미미했기때문에 중요 변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리스 변수와 채권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다음 주에 있을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며 "메르스라는 돌발 악재 등으로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짙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978억원과 85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천793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는 데는 힘이 부족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천709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은행(2.82%), 보험(1.89%), 금융업(1.32%), 통신업(1.31%) 등은 올랐지만 운수·창고(-3.52%), 의료정밀(-2.88%), 의약품(-2.08%), 전기가스업(-1.95%), 증권(-1.
83%), 섬유·의복(-1.40%), 서비스업(-1.39%) 등은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내림세였다.
삼성전자[005930](-1.56%)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1.04%), 현대차[005380](-0.74%), 한국전력[015760](-2.24%), 아모레퍼시픽[090430](-2.51%)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생명[032830](3.85%), SK텔레콤[017670](1.99%), 현대모비스[012330](0.73%) 등은 상승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세에 직면한 삼성물산[000830]은 10.29% 급등한 반면 제일모직[028260]은 2.19% 하락했다.
전날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한 코스닥 지수는 이날 730선을 향해 랠리를이어가다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28포인트(0.59%) 내린 718.2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4.12포인트(0.57%) 오른 726.63에 출발하며 상승세를 유지하는 듯했으나오후 들어 방향을 바꿨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모두 '팔자'로 돌아서 각각 519억원과 18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2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4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5억2천만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7원 내린 1,108.2원으로 마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