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앞두고 경계심리…코스피 2,060선도 위협

입력 2015-06-08 10:33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8일 코스피가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5.47포인트(0.26%) 내린 2,062.63을 나타냈다.



지수는 0.41포인트(0.02%) 오른 2,068.51로 장을 시작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는 9일(유럽시간)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시장(EM) 지수 편입 여부 결정과 11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등 큰 이벤트를 앞두고 형성된 경계심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엔저 장기화에 따른 수출 부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내수부진 등 우려도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확진자가 23명 추가돼 전체 환자 수가 8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과 기준금리 인하여부는 영향력이 워낙 큰 이벤트여서 그전까지 경계 심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일정 기간 증시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근처에서는 주식 비중을 늘릴필요가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1,930∼1,950에서 형성되는데 이는 금융위기 이후 한 차례도 깨지지 않은 확실한 지지선"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에 나서 각각 347억원, 1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490억원 순매수했다.



5월 2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8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68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합병설 부인으로 최근 하락한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2.01% 올라 반등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090430](0.26%), NAVER[035420](3.19%), 신한지주[055550](1.00%) 등도 상승했다.



반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19%)와 SK하이닉스[000660](-0.82%), 현대차[005380](-2.55%), 제일모직[028260](-1.52%), 삼성생명[032830](-0.46%), 현대모비스[012330](-3.50%) 등은 내렸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분 매입 소식에 최근 급등한 삼성물산[000830]은 이날 한때 8만4천원까지 올랐다가 2%대의 하락세로 반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72%), 화학(0.87%), 서비스업(0.55%), 금융업(0.53%), 의약품(0.37%)은 상승했다. 운송장비(-1.74%), 섬유·의복(-1.40%), 의료정밀(-0.98%),유통업(-0.94%), 종이·목재(-0.6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4.31포인트(0.61%) 오른 711.58을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4.09포인트(0.58%) 오른 711.36으로 장을 시작하고서 71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37억원, 2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모두 1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4억3천만원수준이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