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의 약세 흐름은 외부 변수보다 내부 불확실성이 더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엔, 원·유로 환율의 변동성 확대, 외국인 선물 매도로인한 수급부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심리 등이다.
이번주에는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경제 이슈와 이벤트가 다수 예정돼 있다. 특히 쿼드러플 위칭데이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한다. 코스피를 흔드는 수급과 환율, 투자심리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전환점은 오는 11일 쿼드러플 위칭데이다. 쿼드러플 위칭데이까지는 수급부담이 불가피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외국인 선물매매의 영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확대되는 외국인 현물 순매수세를 감안할 때 쿼드러플 위칭데이 이후코스피는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전망이다.
두번째 전환점은 11일 금통위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이번 금통위의 금리 결정은 원·달러 환율에 주는 변화가 더 클 전망이다. 수출 부진 타개를 목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는 한국의 정책 스탠스와 수출주를 바라보는 시각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다.
오늘 주목할 변수는 중국의 수출입 지표와 환율 변화다.
중국의 수출은 전월(-6.4%)보다는 소폭 개선되겠지만 -4.4%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수입도 마찬가지(전월 -16.2%, 예상 -10.0)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상치를 상회하는지 여부다.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가 낮춰져 있는 만큼 예상치를 소폭이라도상회하면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코스피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는 원·엔, 원·유로 환율이다. 지난 4일 IT와 자동차의 급반등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환율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엔화와 유로화 대비 원화가치 흐름에 관심을 둬야 할 시점이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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