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리스·메르스 악재에 2,060선 후퇴(종합)

입력 2015-06-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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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 등의 악재로 상승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76포인트(0.23%) 내린 2,068.1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한때 2,060선을 위협받는 등 약세 흐름을 면치 못했다.



대외적으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지연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해외 주요 증시도 그리스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에 약세를 나타냈다.



그동안은 그리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5일이구제금융 협상 시한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협상을 며칠 더진행하겠다고 밝혀 시한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스 정부는 5일 만기인 3억 유로를 포함한 부채 15억3천만 유로를 이달 말에일괄적으로 갚을 계획이라고 IMF에 통보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협상이 지연되고 전날 독일 국채 금리가오르는 등 대외 악재로 인해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메르스 공포도 여전히 증시를 짓눌렀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5명이 추가로 양성으로확인돼 환자가 총 4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전날 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어 메르스 의심 의사가 최소 1천500여 명과 접촉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관광객 수혜주로 분류되는 화장품과 호텔 관련주 등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614억원, 54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천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는 1천84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5% 급등한 삼성전자[005930]는 0.30% 올랐다. 미국계 헤지펀드의 지분 매입 소식으로 전날 큰 폭으로 오른 삼성물산[000830](9.50%)과 제일모직[028260](3.14%)도 강세가 지속됐다.



아모레퍼시픽[090430](-3.13%), 삼성에스디에스[018260](-3.87%), POSCO[005490](-2.35%), NAVER(-2.59%)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22%), 의약품(1.12%), 통신(1.10%), 유통(0.43%) 등을제외하고 대체로 약세였다.



은행(-2.08%), 증권(-1.86%), 철강금속(-1.77%), 화학(-1.36%), 의료정밀(-1.23%), 기계(-1.14%)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2.71포인트(0.38%) 오른 707.27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6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7억원, 43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셀트리온(6.32%), 바이로메드(10.57%), 코미팜(14.81%)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이 크게 올랐다.



케이엠과 오공 등 마스크 관련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4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3억6천만원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8원 내린 1,111.1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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