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3대 주주 엘리엇, 이틀간 1천457억 평가차익(종합2보)

입력 2015-06-05 16:26
<<제목 변경. 장 마감 상황 반영, 엘리엇 평가차익 반영.>>삼성물산 주가 '날개'…삼성그룹주 상승 속 삼성에스디에스는 하락



삼성물산[000830] 주식이 미국계 헤지펀드의 공격적인 지분 매입 소식에 이틀째 급등하면서 당사자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이틀 만에 1천500억원에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뒀다.



삼성물산 주식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9.50% 오른 7만6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7만2천1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전날 사상 최대 규모인 1천7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도 7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엘리엇이 지분 보유를 공시하기 전날인 3일 6만3천원(이하 종가 기준)에 비해 20.79%나 오른 수준이다.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에도 10.32% 급등했다.



이에 따라 3일 추가 매수를 거쳐 삼성물산 주식 1천112만5천927주(7.12%)를 보유한 엘리엇의 지분 평가가치는 이틀만에 1천457억원 늘어났다.



엘리엇은 전날 장 시작 전 삼성물산 주식 보유 상황을 공개하면서 제일모직과삼성물산의 합병 계획안을 '불합리하다'고 공격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안에 대해 "삼성물산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 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아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3대 주주로 전격 등장한 엘리엇이 삼성그룹과 지분 경쟁을 벌이면서 삼성물산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며 주가 상승세를 자극하고 있다.



이날 다른 삼성그룹주도 대체로 상승세를 탔다.



제일모직은 3.14% 올랐고 삼성전자는 0.30% 상승했다.



다만 삼성전자와의 합병설이 부인된 삼성에스디에스는 전날보다 3.87% 하락한 27만3천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엘리엇의 등장으로 향후 지분 싸움 가능성이 부각하면서 삼성물산 지분을 2.05% 보유 중인 일성신약이 향후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일성신약은 이날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10.21% 오른 15만6천500원으로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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