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원선 깨지고 52주 신저가…녹인 구간 진입
현대차[005380]가 엔저 여파로 급락하면서 이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일부 주가연계증권(ELS)이 손실 발생 구간에 진입해 수익률에 '빨간 불'이 커졌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 14일 삼성증권이 발행한 '삼성증권9152', '삼성증권 9150'과 한국투자증권이 같은 날 발행한 '아임유4054', 대우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동부증권,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키움증권 등이 발행한 ELS 40여 개가 원금 손실(Knock-In) 구간에 진입했다.
이들 ELS의 현대차 기준가격은 26만4천500원∼24만1천원으로 하한 베리어 가격은 기준가보다 60% 수준인 15만8천700원∼14만5천200원이다.
오전 11시 08분 현재 현대차의 주가가 전날보다 7.77% 하락한 14만2천500원을나타내면서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ELS는 녹인 구간에 진입했더라도 무조건 손실이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만기 때주가가 손실 구간에 있으면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을 보게 된다.
이 시각 현재 녹인 구간에 진입한 현대차 ELS 중 '삼성증권 7361'의 만기일이오는 8월 18일로 가장 이르다. 이 상품은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현대차의 기준가격은 25만원이다. 배리어 가격은 기준가 대비 60%인 15만원이다.
즉 만기일에 주가가 15만원을 밑돌면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정된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2013년 10월 중순∼하순께 25만∼27만원대까지 상승한 만큼해당 기간에 발행된 현대차 관련 ELS들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손실 구간에 진입한 ELS 중 일부는 지난해 11월에도 현대가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미 낙인을 겪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차 주가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예상치 않게관련 ELS도 손실이 날 확률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대차 주가가 장중 낙인 구간에 들어갔더라도 만기 때 주가 흐름에 따라 손실 여부가 달라지므로 투자자들은 성급하게 움직이기보다 주가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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