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퇴직연금시장 5가지 트렌드"

입력 2015-05-27 10:01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리포트 19호 발간



고령화와 저금리, 저성장 등의 환경 속에 향후10년간 퇴직연금 시장이 4배로 불어나고 확정기여(DC)형의 퇴직연금이 9배 가까이늘어나 확정급여(DB)형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7일 내놓은 '은퇴리포트 19호'에서 앞으로 10년간 달라질 '퇴직연금시장의 5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첫째 트렌드는 퇴직연금 적립금이 작년 말 107조원에서 2024년430조원으로 10년 만에 4배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7%에서 2024년 22%로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퇴직연금가입률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유지율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 2024년 적립금은 70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의무 가입으로 작년 51조원에서 2024년 199조원으로 29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퇴직연금도입률은 작년 16%에서 2024년에 59%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셋째, 퇴직연금 중심축이 DC형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 등의 도입으로 2019년께 DC형 규모가 DB형을 추월한다는 것이다. DC형(IRP 포함) 적립금은작년 31조원에서 2024년 275조원으로 9배 가까이 늘어나고, DB형은 76조원에서 155조원으로 100%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넷째, 수익률을 개선하려는 기업과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투자상품의 비중이 작년 6%에서 2024년 3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DB형은 적립금 중 투자상품 비중이 작년 1%(1조원)에서 2024년 12%(19조원)로 높아지고 DC형과 IRP는 16%(5조원)에서 41%(114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DC형과 IRP의 위험자산 투자한도가 40%에서 70%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섯째, 개인형IRP는 작년 8조원에서 2024년 90조원으로 증가해 전체 적립금 중21%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근로자의 IRP 추가 납입금 세액공제 한도가 700만원까지 확대되기 때문이다. 연금을 수령하는 55세에 도달하는 상용근로자는 10년간 210만명으로 늘어나 적립과 인출 등의 토털솔루션(Total Solution)의 요구도 높아질전망이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퇴직연금이 빠진 노후준비를 생각할 수 없는시대가 됐다"며 "근로자 스스로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게 필수임을 인식하고 맞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