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인상 우려속 2140선 방어…삼성그룹주 초강세

입력 2015-05-26 15:29
합병 결의 제일모직·삼성물산 상한가



코스피가 26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발언에 대한 부담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의 초강세에 힘입어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포인트(0.12%) 내린 2,143.50으로 장을마쳤다.



지수는 0.37포인트(0.02%) 오른 2,146.47로 개장한 뒤 장중 한때 2,130선까지밀리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뒷받침되며 낙폭 대부분을 회복했다.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한국 등 신흥국에서 자본유출 우려를 낳는 재료로 꼽힌다.



다만,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점, 연내 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서 예견돼왔던 점 등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아울러 이날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이 합병을 결의하며 지배구조이슈가 재부각된 것이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에스디에스[018260]도 7%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생명[032830](1.75%)과 삼성전자[005930](0.89%)도 상승 마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슈가 아니었다면 옐런 발언 부담으로 지수가꽤 많이 빠졌을 것"이라며 "시가총액이 큰 삼성그룹주들이 크게 오르며 지수의 낙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이 장 막판 매수세를 크게 늘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1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순매수와 순매도 사이를 오가던 외국인도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서 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홀로 4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천558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그룹주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지만,한국전력[015760](-3.09%), 기아차[000270](-2.76%), 신한지주[055550](-2.34%), 현대모비스[012330](-1.94%), 현대차[005380](-1.54%)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0.82%), 유통업(0.97%), 전기전자(0.61%) 등이 올랐고,증권(-4.51%), 건설업(-3.82%), 전기가스업(-2.53%) 등이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4.88포인트(0.68%) 내린 708.6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2.37포인트(0.33%) 오른 715.91로 개장했으나, 개인들이 매도 폭을 늘리며 완만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3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0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원 오른 1,101.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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