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금리 '저점 지났다'…"반락 후 상승"

입력 2015-05-11 09:11
최근 급등하며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운 국내채권 금리가 이번 주에는 단기 하락(채권값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국내 채권 금리가 이미 장기 저점을 지난 만큼 단기 반락 후 다시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HMC투자증권은 이번 주 국고채 금리 등락 범위를 3년물 1.65∼1.85%, 5년물 1.80∼2.05%, 10년물 2.05∼2.35% 등으로 예상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완화했고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하향과 올해 적정 기준금리 수준이 낮아진 점을 고려할 때 이달 추가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강조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8일 국내 채권 금리가 가파른 하락을 보여주자 시장 내에선 저점 인식이 공고해졌다"며 "이번 주 금리는 단기 과매도 인식에 따른 되돌림 국면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적으로 추세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되돌림의 수준은 보통 50% 정도라고 설명했다.



계산하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83%,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31%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1.83∼1.92%, 5년물 2.00∼2.12%,10년물 2.30∼2.45% 등의 범위에서 되돌림 차원의 하락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 기준으로 50% 되돌린 값이 위치한 2.25∼2.30%까지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그러나 금리는 반락 후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반락할 때마다 장기채 비중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전략을 권했다.



문 연구원은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80% 부근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 금통위의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이나 기준금리 인하 예상이 나오면 추가 하락할 수 있으나,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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