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경제(어린이 주식부자는?…한미약품家 7명…)

입력 2015-05-04 10:05



100억원이 넘는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주식 부자'가 8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7명은 임성기 한미약품[128940] 회장의 손자와 손녀들로, 총 1천8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1억원 이상의 상장 주식을 보유한 만 12세 이하(2002년 4월 30일 이후출생자) 어린이는 모두 121명으로 집계됐다.



'억대 어린이 주식 부자'는 2012년 4월 말 102명으로 처음 100명을 넘어선 뒤 2013년 118명에 이어 지난해 126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주 7명은 각자 보유한 주식의 시가평가액이 200억원을 웃돌면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들은 2012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주식을 증여받거나이 회사의 무상 신주를 취득하면서 어린이 주식 부자 반열에 올랐다.



임 회장의 12세 친손자가 264억4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했으며, 나머지 7∼11세 친·외손주 6명은 똑같이 258억3천만원씩을 보유했다.



한미약품 일가의 어린이들에 이어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1세)이 166억2천만원으로 100억원대 주식 부자 클럽에 들었다.



허 부사장의 차남은 5살 때인 2009년에 GS[078930] 주식(27만3천주)을 증여받고서 추가로 장내 매입을 통해 32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다.



황우성 서울제약[018680] 회장의 동갑내기 두 아들(11세)은 할아버지인 황준수서울제약 창업자로부터 증여받은 50억9천만원씩의 주식을 보유해 주식 부자 명단에이름을 올렸다.



최성원 광동제약[009290] 회장의 아들(12)이 41억4천만원, 박종호 대봉엘에스[078140] 회장의 손녀(12)가 40억2천만원, 이화일 조선내화[000480] 회장의 손자(11)가 35억6천만원 등으로 뒤따랐다. 이들 어린이는 주식을 증여받거나 장내매수 등으로 주식 부자가 됐다.



또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의 조카(12세)가 26억3천만원, 최창영 고려아연[010130] 명예회장의 손자(10)가 24억7천만원, 김상헌 동서[026960] 고문의 손녀(5)가 23억2천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손자와 손녀 4명도 7억6천만∼12억3천만원씩 주식을보유했고 조양래 한국타이어[161390] 회장의 손자와 손녀 2명도 7억6천만원씩을 보유한 주식 부자였다.



이 밖에도 두산[000150]과 세아, 영풍[000670], LS[006260], LIG 등의 재벌가 3세들도 어린이 주식 부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어린이 억대 주식 부자 중에는 태어난 지 한 살 된 '젖먹이 주식 부자'도있다.



정호 화신[010690] 회장의 친족인 한 살 된 어린이는 작년 8월 태어난 직후 증여받은 화신정공[126640] 주식 22만여 주의 가치가 3억4천만원을 기록하면서 억대주식 부자가 됐다.



김홍준 경인양행[012610] 회장의 친인척인 두 살배기 어린이는 태어나자마자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증여받아 10억6천만원어치를 쥔 주식 부자가 됐고, 김정돈 미원상사[002840] 회장 친인척인 두 살 된 어린이도 8억7천만원어치를 보유한 주식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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