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변동성 국면 '연장 가능성'

입력 2015-05-04 08:07
금융위기 이후 매년 5월과 6월은 잔인한 시기였다. 매년 투자심리를 뒤흔들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미국 경기 부진, 그리스 불확실성 등에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코스피의 조정양상은 2차 상승을 위한 준비과정이자, 매물·과열 해소 과정으로 판단한다.



첫째, 세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정책 모멘텀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효하다.



둘째,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했지만, 그 규모가 제한적인 데다 연속성도 떨어진다. 외국인이 2차 상승을 준비하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을 진행 중이라는 판단이다.



셋째, 양호한 실적 시즌을 지나며 이익에 대한 신뢰도와 기대심리가 높아지고있다. 실적 시즌 이후 실적 개선에 힘입은 2차 상승이 전개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주는 조정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만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일단 지난 1일 국내 수출입 지표 충격에 따른 부담이 크다. 예상치를 큰 폭으로밑돌면서 수출주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국내 환율과 금리 변동성 확대 등 증시의 하락 압력을 키울 소지가 있다.



게다가 화요일 유럽연합(EU)의 경제전망과 목요일 영국 총선, 금요일 중국 무역지표와 미국 고용지표 결과를 앞둔 데 따른 경계심리가 확대되고,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2,100선 지지력 테스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때이다.



아직은 방패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 주목할 변수는 외국인 매매패턴과 수출주 흐름이다.



지난주 외국인 매수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단기 차익실현 심리와 함께포트폴리오 조정과정일 가능성이 크다. 오늘 환율 반등과 수출지표 실망감에 대한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지난주 부진한 수출주 흐름도 중요하다. 수출지표 실망감과 환율 반등 사이에서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 이는 오늘 코스피의 반등과 추가 하락 여부의 열쇠가 될것이다.



(작성자 대신증권 이경민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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