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7조 넘을 것"

입력 2015-04-29 15:47
주가 전망 엇갈려 "장기 상승 vs. 박스권"



29일 증시 전문가들은 갤럭시S6 판매가 본격화되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7조∼8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증권가 내부에선 최근 부진하던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장기적으로 오를것이라는 낙관론과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조9천8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07%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7일 발표된 잠정치 5조9천억원보다도 소폭 늘어난 것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7조6천억원으로 예상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소비자의 갤럭시S6엣지 수요에도 엣지의생산능력(캐파)이 부족해 갤럭시S6의 판매량이 저조했다"며 "그 부분이 해소되면서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S6엣지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에 따른 공급이빠듯한 현상은 2분기 중에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가 이미 팔리고 있어 올해 2분기 IM(IT·모바일) 부문 실적은 1분기보다 개선될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중 모바일 D램이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도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고설명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의 판매와 반도체의 실적 개선으로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IM 부문 영업이익을 3조5천억원으로 전망했다.



또 갤럭시S6 출시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주가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실적 발표 덕분에 반등에 성공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1만9천원(1.39%) 오른 138만5천원에마쳤다.



박강호 연구원은 "갤럭시S6로 수요가 몰려 판매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떨어진것이 증시에서 차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했다"며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익이 개선되면 이익 변동성이 작아지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아져 길게 보고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맞다"고 조언했다.



노근창 수석연구위원도 "삼성전자 주가의 의미 있는 반등은 이제 시작됐다"며 "갤럭시S6엣지의 생산능력이 확충되는 만큼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정상으로 돌아온 것뿐"이라며 "2분기 실적은 오히려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지적했다.



갤럭시S6가 갤럭시S5보다 부품 사양을 높여 이익률이 더 낮은 만큼 마케팅 비용등을 고려하면 IM 부문의 2분기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실적 개선 기대에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으나,큰 폭으로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며 "분기 실적 개선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당분간 주가는 박스권에서 맴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