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40선으로 후퇴…외국인 순매도 전환

입력 2015-04-28 15:30
코스닥도 하루 만에 약세



코스피가 28일 사흘째 하락하며 2,140선으로 밀렸다. 외국인은 1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87포인트(0.46%) 내린 2,147.6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96포인트(0.23%) 오른 2,162.50으로 개장했지만 상승세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오후 들어 하락 폭이 점차 확대되며 2,150선마저 내줬다.



이날 원·엔 환율이 7년 2개월 만에 100엔당 800원대에 진입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요 수출기업들이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이 16거래일 만에 소폭이지만 순매도하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부정적이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바이오주 약세로 하락하자 국내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도악화됐다.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이탈할 가능성은 작지만 국내 증시는 당분간 환율 변수에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수는 조정 과정을 거친 뒤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부담은 되지만 국내 경제의 거시적인 변수나 유동성 환경이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정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지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5억원어치 순매도하며 15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끝냈다.



기관은 756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은 68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로, 전체적으로는 890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42%)의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은행(-3.11%), 의료정밀(-2.63%), 의약품(-2.01%), 전기전자(-1.32%) 등도 약세를 보였다.



철강금속(1.84%), 전기가스(1.80%), 섬유·의복(0.83%), 운수·창고(0.61%), 증권(0.5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2.08% 내린 136만6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1.99%)와 현대모비스[012330](-1.23%), 기아차[000270](-3.47%) 등 자동차주도 원·엔 환율 하락으로 타격을 받았다.



SK하이닉스[000660](2.51%), 한국전력[015760](2.02%), POSCO[005490](2.16%),제일모직[028260](0.60%)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0포인트(0.37%) 내린 696.79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반등했던 지수는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해 7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9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은 74억원 순매도, 개인은 96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최근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내츄럴엔도텍[168330]은 3.85% 반등했다.



전날 자사주 매입 및 임원 보유 주식에 대한 자율적 매도 제한 조치를 발표한내츄럴엔도텍은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크게 출렁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4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8억7천만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0원 내린 1,07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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