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투자 문턱 낮춘다…개인예탁금 3억→1억

입력 2015-04-23 14:00
코스피200선물 미니상품 등 3분기 출시…비상장주 거래포털 개설거래소 구조개혁·모험자본 육성 등 5대 분야 15개 과제 연내 추진



이르면 다음 달부터 벤처·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에 투자하려는 개인은 1억원의 예탁금만 유지하면 된다.



소액 투자자가 큰 부담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코스피200 선물·옵션 거래 단위의 20% 수준인 미니상품은 올해 7월 나온다.



모든 비상장 주식의 거래 장터 구실을 하는 호가·체결내역 게시판(K-OTCBB)도이달 중 개설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코넥스·파생상품·장외주식거래 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재 3억원인 투자자 예탁금 규모가 5월 중 규정 개정을 거쳐 1억원으로 낮아진다. 예탁금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는소액투자전용계좌(연간 3천만원 한도)는 증권사의 시스템 개발이 끝나는 대로 도입된다.



증권사를 통한 간접투자방식인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의 기본 예탁금도 없어진다. 현행 랩어카운트 기본예탁금은 1억원이다.



하이일드 펀드가 코스닥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으려면 비우량회사채나 코넥스 주식을 30% 이상 편입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코넥스 주식을 2% 이상만 편입하면 된다.



자기자본과 매출액 등 코넥스 상장을 위한 형식적 외형요건이 폐지되고 코넥스상장 예비기업 발굴과 사후 관리 등을 담당하는 지정자문인(증권사)은 현행 16개사에서 51개사로 늘어난다.



특히 창업 초기기업이 지정자문인 없이 상장할 수 있는 특례 제도도 도입된다.



특례상장을 하려면 거래소가 지정하는 기관투자가가 20% 이상의 지분을 1년 이상 보유하거나 기술신용평가기관에서 일정 수준 이상 기술등급을 부여해야 한다. 또 기관투자자가 특례상장과 지분매각 제한에 동의해야 한다.



코넥스 상장법인이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 합병해 코스닥에상장할 때 수익성 평가가 면제된다.



특례상장과 스팩 이전상장 제도는 거래소 규정 등의 개정을 거쳐 6월 중 시행된다.



또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한 신상품이 올해 3분기에 순차적으로 등장한다.



우선 코스피200선물·옵션 대비 거래단위가 5분의 1 수준인 코스피200미니선물·옵션 상품의 상장이 허용된다.



코스닥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상품도 나온다. 유동성이 높고 주식이 고루 분산된 경우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코스닥 우량종목 선물이 대상이다.



배당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배당지수 선물과 무역결제, 대 중국 투자 등의위험관리를 위한 위안화 선물 상품도 상장된다.



이와 함께 비상장 주식의 호가와 체결내용 등이 담긴 포털인 K-OTCBB가 27일부터 운영된다.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주식매매를 주문하면 증권사는 K-OTCBB에 호가를 게시해 거래 상대방을 탐색한다. 거래가 체결되면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체결내용을 통보하고 K-OTCBB에 게시하는 방식이다.



장외에서 주로 거래되는 75개 종목이 대상이지만 투자자 주문 등으로 증권사가요청하면 즉시 추가된다. 6개 증권사로 시작한 뒤 6월까지 2∼5개사가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또 자본시장 5대 분야에 걸친 15개 개혁과제 로드맵을 연내 추진키로했다. 과제에는 거래소 구조개혁과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 연기금 등의 금융자산의효율적 운용, 자본시장 거래 효율화, 투자자 신뢰,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 등이 담겼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개혁회의를 거쳐 9월까지 구체적인 개혁과제 실행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와 이견 조율이 필요한 사안은 연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enpia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