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기업들도 증시로…상장시장 개화기

입력 2015-04-23 08:01
최근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또한 본격적인 개화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까지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5건, 코스닥시장 42건 등 모두 47개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유가증권시장 4건, 코스닥시장 12건 등 16건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한국거래소가 상장사를 늘리려고 적극적인 상장 유치 활동을펼치면서 올해 IPO 목표를 코스피 20개, 코스닥 100개, 코넥스 50개 등 총 170개로세워둔 만큼 IPO 시장도 올해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론적으로 공모주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방법으로는 공모에 참여해 주식을 취득하고 상장 당일 매도하는 방법이 가장 안정적이다.



특히 최근과 같은 상승장에서는 공모주들의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정당화될 가능성이 크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높게 형성돼 공모에 참여할 때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공모에 참여하면 청약 경쟁률에 따라 배정주식 수가 달라진다. 즉,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배정주식 수가 줄어드는 만큼 투자자가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공모주 투자(지난 3년간 반복적으로 투자했다고 가정) 평균 수익률은 +2.0% 내외(1% 내외의 고객 예탁금 이용료율 미포함)에 그친다.



따라서 실제로 공모에 참여하기 어려워 공모주 상장 이후 주가 급변동을 이용해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나 공모에 참여해 공모주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상장일 다음거래일(D+1)의 주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험상 상장일 다음 거래일에 하한가를 기록한 경우에는 주가가 장기적으로 기조적인 약세를 보이는 만큼 손절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상장일 다음거래일에 상한가를 기록한 경우에는 평균 3개월간의 매물 소화과정을 거친 후 상승추세로 접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시점을 조율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와 같은 '저성장-저금리 구조' 아래에선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질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배당주나 우선주 등 안정적인 투자처에 대한 선호도가 제고될 여지가 크며 이런 맥락에서 보면 공모주 시장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통상 하반기에 IPO 기업들이 몰리지만, 올해는 상반기부터 IPO 기업들이상장과정을 밟는 데다 2010년 중국 고섬 사태 이후 발이 끊긴 중국 기업들의 상장도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공모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전략팀장, sypark@truefriend.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